제네시스가 오는 2026년 12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GV70 EREV'의 출시를 예고하면서 기존 GV70 전동화 모델과의 차별화 포인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GV70 EREV는 순수 전기차와 같이 모터로 차량을 구동하는 동시에 내장된 소형 가솔린 엔진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구조로, 전기차의 효율성과 내연기관의 장거리 운행 능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차세대 전기차다.
특히 총 주행거리가 현재 판매 중인 GV70 전동화 모델의 423km 대비 두 배 이상 긴 약 900km로 추정돼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부담을 덜고 장거리 운전에도 유리한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월 부분변경을 거친 GV70 전동화 모델은 84kWh의 4세대 배터리와 함께 초급속 충전 시 19분 내 80% 충전이 가능한 최신 기술을 탑재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기차 특유의 충전 한계는 남아 있다.
반면, GV70 EREV는 주행거리의 제약을 해소함과 동시에 전기차 전환기에 있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도심에서는 전기차처럼 조용하고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장거리 운행 시에는 엔진 기반 충전을 통해 전력을 보완한다.
이 같은 구조는 BMW X5 xDrive50e, 렉서스 RX 500h 등과 경쟁하는 고급 SUV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입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네시스는 GV70 EREV를 북미, 유럽, 한국 등 전기차 인프라가 활발히 확장되고 있는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초기 판매할 예정이며, 전 모델 전동화를 목표로 한 2030년 로드맵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