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닛산 품나? '비공식 제안' 소식에 日 車업계 시선 집중

 

혼다, 닛산, 미쓰비시가 추진했던 3사 합병이 올해 초 무산되자, 토요타가 닛산에 손을 내민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22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토요타 고위 임원이 닛산 관계자에게 직접 연락해 ‘지원’이라는 모호한 형태의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이와 관련된 공식 발표는 없으나, 업계에서는 중대한 변화의 전조로 해석하고 있다.

합병 무산의 핵심 원인은 닛산과 미쓰비시가 혼다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구조에 대한 반발이었다. 닛산은 기존의 독립 경영 방침을 고수하며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공장 폐쇄와 인력 감축, 연구개발비 축소 등 비용 절감을 위한 대대적 개혁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협력에 있어 금기는 없다”며, “가치 있는 파트너십이라면 언제든지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토요타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토요타는 이미 일본 내 여러 완성차 업체들과 지분을 공유하며 유연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스바루, 마쓰다, 스즈키와의 교차 지분 구조를 통해 산업 내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접촉 역시 장기적인 전략 차원의 포석일 가능성이 크다.

닛산은 르노 및 미쓰비시와의 기존 연합은 유지하되, 혼다와는 기술 협력만 이어갈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토요타의 개입은 일본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빅 딜’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

이번 토요타의 비공식 접촉은 일본 자동차 업계의 재편 가능성을 시사하며, 향후 협력 구조의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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