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6년형 싼타페에 8단 자동변속기 적용…DCT 논란 종결
현대자동차는 최근 발표한 2026년형 전 차종 업데이트를 통해 변속기 구조에 있어 전략적 전환을 단행했다.
특히 싼타페와 싼타크루즈 등 터보차저 모델에 탑재되던 8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DCT)를 모두 토크 컨버터 방식의 자동변속기로 대체한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일부 DCT 모델에서는 변속 제어 장치(TCU) 오작동 문제로 인한 리콜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 같은 기술적 한계를 인지하고 코나, 셀토스 등 소형 SUV 모델부터 이미 자동변속기로 전환을 시작했으며, 이번에는 중형 SUV 라인업까지 해당 방식을 확대 적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도심 중심의 국내 운전 환경과 소비자의 주행 성향을 반영한 결과”라며, “토크 컨버터 방식 자동변속기는 부드러운 주행감과 높은 내구성으로 대다수 고객에게 더 적합하다”고 밝혔다.

한편,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투싼 풀체인지 모델 역시 기존의 7단 DCT가 아닌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될 예정이며, 이는 직접 경쟁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와의 비교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는 전 라인업에 걸쳐 기존의 DCT 변속기가 아닌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 적용됐다.
이번에 적용된 자동변속기는 토크컨버터 방식으로, 저속 구간에서의 변속 충격을 줄이고 정체 구간에서의 울컥거림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도심 주행이 많은 운전자들에게 최적화된 이 시스템은 장시간 운전 시 피로도를 낮추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8단 기어 구조를 통해 엔진 회전수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연료 효율성은 물론, 정숙성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DCT는 복잡한 구조와 클러치 기반 작동 특성상 저속 주행 시 울컥거림, 정체 시 변속 지연, 언덕 출발 시의 이질감 등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도심과 교통 체증이 많은 환경에서는 체감되는 주행 편의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 해 스포티지와의 대결에서 완패한 투싼이 8단 자동변속기로 무장한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오는 가운데, 대결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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