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리는 재고처리용 계약직 채용에 포르쉐 SSCL 영업직원 거센 반발. '사장 퇴진 요구'

 

 포르쉐의 국내 최대 딜러사인 SSCL(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대표 유종한)이 장기 재고 차량 처리를 위해 계약직 영업직원을 별도로 채용, 기존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SCL은 지난 달 전기차 타이칸과 스포츠카 911 구형 모델 등 수백여대의 장기 재고 차량 처리를 위해 영업직원 약 10명을 별도 채용했다.

전국 전시장에 100명 가까운 영업직원들이 있는 SSCL이 1년 계약직으로 별도의 영업직원을 뽑은 이유는 장기 재고 차량 때문인데, SSCL은 현재 포르쉐코리아가 제시한 목표량 달성을 위해 선 출고한 전기차 타이칸 등 수백 대의 장기 재고 차량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초 제시한 SSCL의 올해 판매 목표는 5,540대 정도로 현재 전기차 타이칸과 신형 마칸 EV 등 300여대의 재고 차량이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SCL은 포르쉐코리아가 제시한 목표량을 달성해야 한다며 영업직원들에게 재고 차량을 빨리 팔 것으로 요구했지만 영업 직원들이 이를 거부하자 계약직 영업 인력을 별도 뽑아 현장에 투입했다.

SSCL 영업직원들은 내연기관 차량도 잘 안 팔리고 경기침체로 전시장 내방객도 크게 줄어든 상황에 장기 재고 차량으로 타깃 달성을 요구하는 것은 회사 측의 무리한 요구라며 반발하고 있다.

SSCL 노조도 현재 전국 SSCL의 정규 영업직원 수가 100명에 달하는 갑자기 10명 가까운 영업직원이 늘어나 영업직원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를 주도한 유종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장기 재고차량 처리는 인력을 충원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먼저 기존에 있던 정직원들부터 잘 챙기라고 요청했지만 회사 측은 인사권·경영권 차원에서 인력 충원을 결정한 것이니 간섭하지 말라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 전면 파업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포르쉐는 현재 SSCL과 아우토슈타트, 도이치아우토, 세영모빌리티 등 4개 딜러사가 판매 딜러를 맡고 있으며 SSCL의 점유율은 지난 2023년 58%에서 올해는 50%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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