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600km, 35분 급속충전, 닛산 리프, 올 가을 글로벌 출시

 닛산 리프

닛산 리프

닛산이 6월 17일, 전기차 ‘리프(LEAF)’의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공개했다.

2010년 첫 출시 이후 약 70만 대가 판매된 리프는 누적 주행거리 약 280억 km를 기록하며 전기차 대중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닛산은 이번 3세대 신형 리프를 통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고민하는 소비자층까지 포괄하며, 향후 EV 시장 확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모델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신형 리프는 2025년 가을 미국에서 먼저 출시되며, 이후 일본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닛산 대표이사 겸 CEO 이반 에스피노사는 이번 모델에 대해 “리프는 닛산의 지속가능성과 기술 혁신을 상징하는 모델이며, 새로운 세대는 ‘Re:Nissan’ 전략의 중심축”이라고 밝혔다.

이번 모델은 디자인, 주행 성능, 실내 편의성, 에너지 관리 기술 등 전 영역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외관은 닛산의 디자인 철학인 ‘타임리스 재패니즈 퓨처리즘’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패스트백 형태의 실루엣과 플러시 도어 핸들, 공기역학을 고려한 휠과 플랫 언더바디를 통해 일본·미국 사양에서는 공기저항계수(Cd) 0.26, 유럽 사양은 0.25를 달성했다. 곳곳에 새롭게 디자인된 ‘Ⅱ三’ 패턴이 적용되어 3세대 모델로서의 정체성을 표현한다.

실내는 CMF-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플랫한 플로어와 개방감 있는 전면 공간이 특징이다. 고급 트림에서는 12.3인치 및 14.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 10개 스피커가 포함된 Bose® Personal® Plus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되며, 닛산 최초로 전자식 조광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도 도입되었다. 이는 버튼 하나로 유리의 투과율을 조절해 실내 조도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파워트레인 역시 전면 재설계되었다. 모터, 인버터, 감속기가 하나로 통합된 3-in-1 시스템은 기존 대비 10% 작아졌으며, 고강성 마운트를 적용해 모터 진동을 약 75% 감소시켰다. 배터리는 52kWh와 75kWh 두 가지 사양으로 구성되며, 최고출력은 각각 130kW, 160kW, 최대토크는 345Nm, 355Nm에 달한다.

닛산 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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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서 75kWh 배터리 사양은 EPA 기준 최대 303마일(약 487km), 일본·유럽에서는 WLTC 기준 6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충전 성능도 대폭 개선되어 최대 150kW급 급속충전이 가능하며, 10~80% 충전까지 35분이 소요된다. 북미형 모델은 테슬라의 NACS 규격을 채택해 슈퍼차저 사용도 가능해졌다.

또한 신형 리프는 차량 내외부의 열원과 냉각 시스템을 통합 제어하는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탑재해 배터리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주행 경로에 따라 배터리 온도를 최적화하는 ‘네비게이션 연동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도 도입되었다.

닛산 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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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보조 기술로는 첨단 카메라 기반의 ‘인텔리전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가 적용되었다. 이 시스템은 3D 뷰, 프론트 와이드 뷰, 인비저블 후드 뷰 등 다양한 시각 정보를 제공해 좁은 도심 주행에서도 높은 안정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형 리프는 또한 '제로에미션 차량'을 넘어, 생활 속 에너지 플랫폼으로의 역할까지 고려됐다. 미국형 모델은 실내 및 트렁크에 120V 콘센트를 갖추고 있어 최대 1,500W의 전력을 외부 기기에 공급할 수 있으며, 충전 포트에 연결하는 V2L(Vehicle-to-Load) 어댑터도 활용 가능하다. 일본 사양에는 V2H(Vehicle-to-Home)가, 유럽 시장에는 향후 V2G(Vehicle-to-Grid) 기능이 제공될 예정으로, 리프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 에너지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

3세대 리프는 일본의 토치기 공장과 영국 선덜랜드 공장에서 생산되며, 각국의 출시 일정 및 가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닛산은 이번 리프를 통해 일상과 더욱 밀착된 전기차 경험을 제안하며, EV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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