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관리부실 심각’ 금융사고 벌써 15건, 신한.국민.하나 '위험 수위'

 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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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관리 부실로 인한 은행권의 금융 사고가 잇따르면서 올들어서만 피해액이 벌써 1천억 원을 넘어섰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 하나, NH농협은행, 기업은행 등 5개 시중은행에서 5월 현재까지 발생한 10억 원 이상 금융사고는 총 15건, 사고 금액은 1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이 공시한 금융사고는 지난해 상반기 동안 공시한 5건에 비해 무려 3배나 많은 것이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KB국민은행이 4건,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기업은행이 각각 2건이었으며 금액으로는 하나은행이 487억 원, NH농협은행이 220억 원, KB국민은행이 207억 원, 기업은행이 204억 원, 신한은행이 37억 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한 건도 없었던 하나은행은 올해는 무려 5건이나 발생했고 KB국민은행도 2건에서 4건,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은 제로에서 2건이 발생하는 등 전체적으로 심각한 관리 부실을 드러냈다. 

올해 발생한 금융사고는 외부인 금융사기와 횡령, 배임 등 내부 직원의 일탈에 따른 사고가 대부분으로, 은행들의 관리 부실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나은행은 지난 4월 14일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350억 원 규모의 금융사고를 공시했고, 24일에는 74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금품수수 등의 금융사고를 공시했다. 5월에도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63억원 규모의 금융사고 3건을 잇따라 공시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일 내부 직원의 업무상 배임에 따른 46억 원 규모의 금융 사고를 공시했다. 앞서 2일에는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20억 원 규모의 금융사고를 공시했다.

지난 달 18일에는 내부 직원의 업무상 배임 등으로 21억8900만 원 규모의 금융사고 사실을 공시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 7일 17억 원의 직원 횡령 금융사고를 공시했다. 앞서 2월 7일에는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19억9,800만 원의 금융사고를 공시했다.

농협은행은 외부인에 의한 과다대출로 지난 4월 3일 204억9,300만 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공시했고 지난 2월 11일에는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16억 원 규모의 금융사고를 공시했다.

은행들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자체 감사를 강화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금융사고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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