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일본 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신차 투입 등 전방위 공략에 나선다.
특히, 현대차의 일본법인인 현대차모빌리티재팬은 다음 달부터 소형 전기차 ‘인스터(한국명 캐스퍼 EV)’를 투입한다.
인스터의 출시를 앞두고 현대차모빌리티재팬은 일본 패밀리마트 매장에서 시승 행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시승 행사는 도쿄를 포함한 관동 지역 중심의 전국 10개 매장에서 진행되며, 5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패밀리마트 방문 고객이 매장 주차장에 마련된 인스터 차량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시승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행사 기간 동안 해당 매장에서는 현대차의 광고가 점내 방송을 통해 송출되며, 소비자 반응에 따라 시승 가능한 매장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인스터는 현대차가 글로벌 소형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전략 모델로, 일본에서는 284만9000엔(한화 약 2,600만 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됐다. 이는 일본 내 수입 전기차 중 가장 저렴한 가격대로,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특히 현대차는 일본 시장에서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전기차 유통 전략을 펼치고 있어, 이번 시승 행사는 소비자와의 물리적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일환으로 평가된다.
편의점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구매 전 체험 기회를 제공해 고객 신뢰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지 매체 공략도 동시에 진행한다. 현대차 일본사업을 총괄하는 국내사업본부는 일본 기자들을 국내로 초청하여 다음 3일부터 개막하는 서울 모빌리티쇼를 비롯하여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방문, 현대차의 전동화 모델 시승 등을 진행한다.
지난 2022년 일본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차는 2024년, 전년 대비 32% 증가한 약 600대를 판매했지만 타 수입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이러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마련한 인스터 시승 행사나 기자단 초청은 한국 전기차 기술력과 모빌리티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일본 자동차 전문 매체에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