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량이 65%에 달한 반면 한국 배터리 3사 점유율은 20% 이하로 떨어져 격차가 더욱 커졌다.
에너지시장 조사업체인 SNE리서치가 조사한 2024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총 공급량은 894.4GWh로 전년도의 703.2GWh보다 27.2%가 증가했다.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확대되면서 배터리 공급량도 크게 늘었다.
업체별로는 세계 최대 배터리업체인 중국 CATL이 전년대비 31.7% 증가한 339.3GWh를 공급, 점유율 37.9%로 8년 연속 1위에 올랐다. CATL의 점유율은 전년도 36.6%보다 1.3% 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다.

이어 BYD가 37.5% 증가한 153.7GWh를 공급, 점유율 17.2%로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BYD는 지난해 완성차 판매량을 427만대까지 늘리면서 배터리 공급도 크게 증가했다.
3위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96.3GWh로 공급량이 소폭 늘었으나 점유율은 13.5%에서 10.8%로 2.7%포인트나 하락했다.
4위는 전년대비 16.6% 증가한 39.4GWh를 공급한 중국 CALB로, 점유율은 전년도 4.8에서 4.4%로 0.4% 포인트가 하락했다.
5위 SK온은 39.0GWh로 12.4%가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4.9%에서 4.4%로 0.5%포인트가 떨어졌다.
일본 파나소닉은 18% 줄어든 35.1GWh로 점유율이 6.1%에서 3.9%로 하락했고 삼성SDI도 33.1GWh에서 29.6GWh로 10.6%가 줄어들면서 점유율 역시 3.3%로 1.4% 포인트가 하락했다.
지난해 국별 배터리 공급량은 중국이 61.9%에서 65%로 늘린 반면 한국은 23.1%에서 18.5%로, 일본은 6.1%에서 3.9%로 하락, 중국세의 독점화가 심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