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회장, “통째 AI 못한다. 잘 할 수 있는 분야 선택과 집중 필요”

 사진: 엔비디아 젠슨황CEO, 최태원 SK그룹 회장(우)

사진: 엔비디아 젠슨황CEO, 최태원 SK그룹 회장(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통상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수출 주도형 경제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AI분야에서는 챗GPT같은 거대 자본으로 배경으로 하는 AI 사업은 우리가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으로 속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19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국제질서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책을 설명했다.

최회장은 한국의 대미 흑자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4년간 600억달러 정도였는데, 조 바이든 정부 4년간 약 1,500억 달러로 급증했기 때문에 트럼프대 통령이 통상 압력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최 회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붐이 일고 있는 AI와 관련해서는 국가 차원의 AI 전략이 중요하다며 현재의 AI는 범위가 워낙 넓기 때문에 챗GPT 같은 거대 기술기업처럼 모두를 할 수는 없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문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도 잘 활용해서 기회를 잘 만드는 기업이나 사람도 있고, 오히려 희생돼서 낙오되는 형태의 사람들이 나오는 AI 격차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AI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빠르게 진행되는 AI 속도에 대응하는 속도 경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회장은 특히 제조부문 AI에서 뒤처지게 되면 제조업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며 현재 이 부분의 강국인 중국은 제조업 사이즈가 우리보다 훨씬 더 커서 가질 수 있는 데이터나 케이스도 많고 AI의 능력도 우리를 능가한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우리도 AI를 활용해 제조 공정의 효율을 높이는 ‘제조 AI’와 ‘한국 차원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면서 이제는 반도체 분야에서도 고객사가 요청하는 속도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에비디아 신형 GPU가 요구하는 HBM3와 HBM3E에서 마이크론과 삼성전자에 앞서 납품에 성공했으며 차세대 HBM4 납품도 선점을 앞두고 있다.

다음 이전

POST ADS1

POST ADS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