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도어’ 장착한 제네시스 GV90, 벤틀리·롤스로이스와 정면 승부 예고
캘리포니아 도로에서 포착된 제네시스 GV90 시험 차량이 후방 힌지 방식의 ‘코치 도어’를 장착한 모습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롤스로이스, 링컨 콘티넨탈 등 초고급 차량에서나 볼 수 있는 설계로, GV90이 단순한 전기 SUV를 넘어 럭셔리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플래그십 모델임을 명확히 드러낸다.
최근 공개된 스파이샷에는 GV90의 리어 도어가 앞문과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후방 힌지 구조로 설계된 모습이 담겼다.
특히 C필러 부위의 위장막이 제거되며, 복잡한 힌지 메커니즘과 견고한 문 구조가 그대로 노출됐다.
이는 단순한 스타일 변화가 아닌, 기술적 상징성과 브랜드 위상을 모두 노린 전략적 선택이다.

‘코치 도어’는 후방에서 힌지로 연결되어 열리는 방식으로, 고급 승용차나 리무진에서만 적용되는 상징적 요소다.
롤스로이스 팬텀과 컬리넌, 링컨의 일부 한정판에서 주로 볼 수 있으며, 일반 양산차에는 거의 채택되지 않는다.
출입이 용이하고 극적인 시각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의 ‘격’을 높이는 상징이기도 하다.
GV9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로, 현대차그룹의 신형 eM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플랫 플로어 구조를 통해 실내 공간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듀얼 모터 기반의 사륜구동 시스템, 700km 이상의 주행 거리, 럭셔리 전용 4인승 내부 구성, 최첨단 AI 기반 승차 관리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치 도어는 단순히 문 여는 방식이 아니라, 브랜드 철학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요소”라며 “GV90이 보여주는 이 같은 파격은 제네시스가 롤스로이스, 벤틀리와 같은 울트라 럭셔리 EV 시장에 본격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GV90은 2025년 말 또는 2026년 상반기 공식 출시가 유력하며, 먼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G90 세단과 GV80 SUV를 뛰어넘는 제네시스의 전기차 정점 모델로, 전 세계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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