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600만 대 생산한 닛산 CIVAC, 구조조정 칼날에 멈춘다
닛산이 60년 넘게 가동해온 멕시코 쿠에르나바카의 CIVAC 공장을 2026년 3월부로 폐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공장은 일본 외에서 가장 오래된 닛산 해외 공장으로, 지금까지 6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하며 닛산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번 결정은 닛산이 글로벌 생산 능력을 연간 350만 대에서 250만 대로 축소하는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이다.
CIVAC 공장에서 생산 중인 버사(Versa), 프론티어(Frontier), NP300 나바라 모델은 향후 아과스칼리엔테스(Aguascalientes) 공장으로 이전된다.
CIVAC 공장은 1966년 첫 가동을 시작해, 당시 닷썬 블루버드(Datsun Bluebird)를 한 개 조립 라인에서 생산했다.

이후 1975년에는 픽업트럭 생산을 위해 두 번째 라인을 추가했고, 1978년에는 엔진 공장까지 확장했다.
1988년 닛산은 멕시코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CIVAC 공장은 100만 번째 차량 생산을 기념했다.
1993년부터는 일본 시장으로 수출되는 닛산 쓰바메(Tsubame)를 생산했고, 2000년에는 누적 생산 300만 대, 2019년에는 누적 600만 대 생산을 달성했다.
닛산은 CIVAC 공장에서 생산 중인 차량을 앞으로 1년간 단계적으로 아과스칼리엔테스 공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닛산 멕시코 CEO 이반 에스피노사(Ivan Espinosa)는“지난 60여 년 동안 CIVAC 공장은 닛산의 대표적인 글로벌 생산 거점이었다”며 “이번 결정은 어려운 선택이지만,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닛산은 Re:Nissan 전략을 통해 생산 플랫폼을 줄이고 개발 속도를 높이는 구조 개편에 나서고 있다.
생산 공장 수를 줄여 남은 공장을 최대 가동률로 운영,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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