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신뢰 회복 집중" SKT, 위약금 면제에 KT·LGU+로 1.7만명 이동. 해킹 여파 속 선방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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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이후 고객 보호 조치로 위약금 면제 정책을 시행하면서 번호이동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수치를 보면 우려했던 대규모 이탈 수준에는 미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루 동안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이용자는 1만7,4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위약금 면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이동 수치로, 해킹 사고 직후였던 지난 5월 3일(2만2,404명) 이후 최대 기록이다.

SKT 고객은 KT로 8,336명, LG유플러스로는 9,152명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전체 통신사 간 번호이동 건수는 3만618건에 달했다.

이달 초까지 하루 평균 1만명대 초반에 머물던 번호이동이, 위약금 면제 첫날인 5일에는 1만9,323명으로 급등했고, 6일이 일요일로 개통 전산이 중단됐던 관계로 7일 집계에는 주말 개통 건까지 포함돼 수치가 더 높아졌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18일 발생한 해킹 사고 이후 4월 19일부터 7월 14일까지 번호이동을 신청하는 기존 고객에게 위약금을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이례적인 조치다.

통신업계는 이번 결정으로 일시적인 이탈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현재까지 추이는 대규모 유출에 따른 대혼란보다는 제한적인 타격 수준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고객 감사 패키지'를 통해 불가피한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신뢰 회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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