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 부진으로 2분기(4-6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조6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10조4,400억 원에 비해 55.94%, 1분기의 6조6,900억 원 보다 31.24% 줄어든 것이다. 이번 삼성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23년 4분기 2조8,247억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기간 매출액도 74조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09% 줄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최근 반도체사업 실적 부진 영향에 따른 것으로, 반도체 사업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엔비디아 등 주요 파트너사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납품 실패 등으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DS부문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과 첨단 AI 칩에 대한 대중국 수출 제재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면서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실적이 하락했으나, 개선된 HBM 제품은 고객별 평가 및 출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비메모리 사업은 첨단 AI 칩에 대한 대중국 제재로 판매에 제약이 발생했고, 이에 따른 재고 충당금도 반영됐다”고 밝혔다.
삼성은 구체적인 부문별 영업이익은 이달 말 실적발표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삼성은 하반기에는 다소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비메모리 사업에서는 가동률 개선에 따라 하반기에 점진적인 수요 회복을 통해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사업부도 엔비디아 등에 HBM 공급을 확대, 실적 반등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오는 9일 공개할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7. 플립7도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