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최근 2025 상하이모터쇼에서 풀체인지 모델로 거듭난 '8세대 ES'를 공개하면서 벤츠 E클래스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렉서스 ES350h는 ‘Clean Tech x Elegance’라는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간결하면서도 감성적인 외관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새로운 L-시그니처 주간주행등 및 테일램프 등은 친환경성과 미래지향적인 감각을 동시에 담아냈으며, 실내는 대칭형 레이아웃과 간소화된 버튼 구조, 대형 디지털 클러스터와 음향을 시각적으로 연동하는 조명 연출로 고급감을 강조했다.
반면, 경쟁 모델로 꼽히는 벤츠 E 300 4MATIC은 최신 MBUX 슈퍼스크린을 중심으로 한 고도화된 디지털 경험이 핵심이다.

3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루틴 자동화 기능, 디지털 라이트 및 발광 라디에이터 그릴은 ‘가장 지능적인 비즈니스 세단’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뒷받침한다. 클래식한 세단 실루엣과 스포티한 라인이 공존하는 외관은 전통과 기술의 융합을 상징한다.
현재 공개된 제원을 살펴보면, 차체 크기에서는 ES350h가 E 300 4MATIC을 압도한다.

전장 5,140mm, 전폭 1,920mm, 전고 1,555mm, 휠베이스 2,950mm로 대형 세단급 사이즈를 자랑하는 ES350h는 한층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E 300 4MATIC의 전장 4,955mm, 전폭 1,880mm, 전고 1,475mm, 휠베이스 2,960mm 크기는 보다 날렵하고 컴팩트한 비율을 보여준다.
성능면에서는 E 300 4MATIC이 우세하다. 2.0리터 가솔린 엔진 기반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최고출력 258마력, 0→100km/h 가속 6.1초를 기록하며 민첩한 반응성을 갖췄다.
ES350h는 2.5리터 가솔린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시스템 출력 244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7.8~8.0초가 소요된다.

주행 감성과 브랜드 철학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렉서스가 정숙성과 승차감 중심의 ‘렉서스 드라이빙 시그니처’로 더 강한 차체 강성과 저소음 설계를 구현했다면, 벤츠는 AMG 패키지를 통한 스포티한 주행 감성과 고속 안정성을 지향하며, 9G-TRONIC 자동변속기 및 사륜구동 4MATIC 시스템으로 정밀한 주행 제어를 선보인다.
렉서스 ES의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ES 300h가 6,360~7,188만원에 책정됐다는 점과 풀체인지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E 300 4MATIC과 견줄 만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 E 300 4MATIC의 판매 가격은 익스클루시브 8,990만원, AMG 라인 9,3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