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잡을까? BYD 씰, 퍼포먼스·정숙성 다 잡은 전기 세단 등장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직접 접해본 BYD 씰은 ‘중형 전기 세단’이라는 수식어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했다. 

외관은 파도에서 착안한 물결형 리플 램프, 더블-W LED 헤드라이트, 그리고 곡선을 따라 흐르는 더블 웨이스트라인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테리어는 12.8인치 회전식 디스플레이와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반짝이며 운전자를 반긴다. 

크리스탈 기어 노브와 나파 가죽 시트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앰비언트 조명은 세련미를 가미했다.

뒷좌석 공간의 경우, 중형 세단임에도 무릎과 머리 공간이 넉넉했고, 정숙성은 프리미엄 세단을 방불케 했다.

씰의 진정한 성능과 다양한 주행감을 느끼기 위해 퍼포먼스를 체험할 수 있는 트랙 주행과, 짐카나 레이스, 그리고 일상 주행을 위한 일반 공도 시승을 진행했다.

트랙에서의 씰은 ‘정숙함’과 ‘폭발력’이라는 상반된 감각을 동시에 전달했다. 전륜에는 160kW, 후륜에는 230kW의 동력이 개입하며 530마력의 성능을 아낌없이 뿜어냈다. 시속 100km까지의 가속 시간은 4초를 넘기지 않았다.

또한, BYD의 순수 전기차 중 최초로 셀투바디(Cell-to-Body: CTB) 기술을 적용하여 차체가 지면에 바짝 붙어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CTB 기술을 탑재한 씰은 고급 자동차 수준의 탁월한 비틀림 강성을 확보해, 차량의 견고한 안전성 및 핸들링 성능을 제공한다.

이 같은 기술로 인해 코너링이 심한 트랙에서도 롤링(차체의 비틀림이나 기우는 현상)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으며, 주행 내내 차량이 노면을 움켜쥐듯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공도 주행에서 느낀 승차감도 인상적이었다. 주파수 가변 댐핑 서스펜션의 탑재로 과속 방지턱 등 요철에도 거슬림 없는 흡수를 보여줬다. 

직접 경험한 BYD 씰씰은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었다. 디자인, 퍼포먼스, 안전, 편의, 그리고 공간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서 동급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준 씰은 한국 시장에 새로운 전기 세단의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였다.

BYD가 전기차 시장의 ‘다크호스’를 넘어 ‘메인 스트림’으로 도약을 준비중인 가운데, 이 중심에는 씰이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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