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가 최근 제기된 감산설을 부인하며, 생산능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26일 BYD 내부 관계자는 해외 매체 CnEVPost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달간 판매는 꾸준히 증가했고, 생산은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딜러들의 재고 수준 또한 합리적인 범위 내에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로이터가 보도한 내용과 상반된다. 로이터는 BYD가 최근 몇 달간 일부 중국 내 공장에서 근무조를 줄이고, 신규 생산라인 구축 계획을 연기하는 등 생산과 확장 노력을 축소했다고 전했다. 또 BYD 딜러들의 평균 재고 수준이 3.21개월치로, 업계 평균인 1.38개월을 크게 웃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BYD 측 관계자는 “회사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최근 몇 달간 15%에서 17%로 상승했다”며, “생산 축소는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실적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BYD는 전 세계에서 총 176만 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이 중 해외 판매는 37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해 해외 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는 매달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CnEVPost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개월 동안 BYD의 해외 월간 판매는 전년 대비 83%에서 188%까지 증가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BYD 주주총회에서 왕촨푸 회장은 “5월 해외 판매는 약 9만 대에 달했으며, 올해 전체 해외 실적은 매우 견조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BYD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딜러 지원책도 강화했다. 차량 한 대당 666위안(약 13만원) 규모의 지원금을 제공 중이며, 딜러 재고가 경고 수준을 넘기면 공급을 중단하는 ‘멜트다운(meltdown) 메커니즘’도 운영 중이다.
중국승용차시장연합(CPCA)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중국 전체 승용차 재고는 345만 대로, 전월 대비 5만 대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만 대 증가한 상태다. 이 중 중국 브랜드의 재고는 190만 대로 4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BYD 측은 이러한 조치들이 오히려 재고 과잉을 사전에 방지하고,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