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AMG가 자체 개발 중인 고성능 전기 SUV 테스트카가 새롭게 포착됐다.
이번 메르세데스-AMG 고성능 GT SUV 스파이샷을 보면 점점 윤곽이 드러나고 있으며, 최근 공개된 'AMG GT XX' 컨셉트를 통해 디자인 방향과 핵심 사양 등을 유추해볼 수 있다.
전면부는 벤츠 최신 컨셉트카나 전기차처럼 좌우가 연결된 헤드램프 및 LED 스트립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아직 프로토타입이지만 헤드램프에도 삼각별 주간주행등이 들어갈 전망이다. 중앙에는 마치 라디에이터 그릴 형상의 패널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하단부는 와이드한 공기흡입구가 눈길을 끈다.
측면부는 펜더와 벨트라인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루프라인으로 역동적인 모습이며, 리어 글래스 각도도 쿠페형 SUV처럼 완만하게 내려오는 스타일이다. 또 오토플러시 도어 핸들이 적용됐고, 볼륨감을 강조한 차체와 큼직한 블랙 휠, 골드 빛 브레이크 캘리퍼 등이 돋보인다.
후면부는 아직 테스트 단계인 만큼 양산형 테일램프를 장착하지 않아 디자인 확인은 어렵다.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 덕에 뒤에서 보면 마치 쿠페형 SUV처럼 보인다. 리어범퍼도 심플한 모습처럼 보이는데 양산 모델에선 한층 공격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AMG 고성능 전기 SUV는 'AMG.EA'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된다. 800V 시스템을 사용하고, 벤츠가 인수한 YASA의 3개의 축류(Axial Flux) 전기모터를 탑재한다. YASA의 액시얼 플럭스 모터는 원판형으로 제작돼 일반 전기차에 적용되는 방사형(Radial Flux) 모터보다 가볍고 효율적이며, 부피가 작지만 단위면적당 출력과 토크 밀도가 큰 것이 특징이다.
특히, 4개의 모터를 각 바퀴에 배치해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1,000kW(1,360마력) 이상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의 바퀴를 제어하기 때문에 사륜동과 적극적인 토크 벡터링도 구현 가능하다.
여기에 후륜 조향 시스템, 액티브 서스펜션, 에너지 밀도가 40% 높아진 AMG 전용 배터리 등으로 강력한 성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메르세데스-AMG 고성능 전기 SUV는 오는 2026년 데뷔할 예정이며, 로터스 엘레트라 R과 포르쉐 카이엔 EV 등과 경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