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4대 금융업체의 하나인 우리금융그룹이 최근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8월 우리투자증권을 신설한 데 이어 이번 생보사 인수로 은행에서 증권, 보험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수익 기반을 다각화한다는 설명이다.
NH농협은행도 최근 영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런던지점 설립인가를 획득, 조만간 영업을 시작한다. 농협은 지난 2021년 런던사무소를 오픈 지점 설립을 추진해 왔다.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국내 대표 금융사들이 최근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본연 사업부문인 은행업을 넘어 생명보험, 손해보험, 투자증권에 심지어 자산운용 부문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농업인의 경제. 사회. 문화적 지위와 농업의 경쟁력을 향상을 목적으로 탄생한 농협은 농협중앙회와 신용사업. 공제사업 등 금융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농협금융지주가 분리되면서 글로벌 금융사를 목표로 해마다 게열회사를 흡수 합병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현재 은행업의 농협은행, 생명보험 부문 농협생명보험, 손해보험 부문 NH농협손해보험, 증권부문 NH투자증권, 자산운용 부문 NH아문디자산운용, 할부금융 부문 NH농협캐피탈, 상호저축은행 부문 NH저축은행, 부동산투자 및 운용 부문의 NH농협리츠운용, 신기술사업금융 부문 NH벤처투자 등 9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농협은행은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많은 점포망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영국 런던을 포함, 미국,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등 전 세계 7개 지점과 2개 법인, 2개 지역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은행부문의 글로벌 확장과 함께 지난 2014년 우리금융지주로부터 (구)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보험, (구)우리금융저축은행 자회사로 편입시켰고, 2018년 NH농협리츠운용을, 2019년에는 NH벤처투자를 신규로 설립하는 등 비금융 사업부문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출범 첫해인 2012년 당기순이익이 4,918억 원에 불과했으나 2024년 말에는 연결기준 총자산 555조3,163억 원, 자기자본 36조9,023억 원, 연결 당기순이익 2조4,537억 원 규모로 커졌다.
농협은행은 현재 미국, 호주, 중국, 베트남 등 총 8개국 11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글로벌 부문 당기손익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국내 4대 금융그룹의 하나인 우리금융그룹도 생명보험과 증권업에 신규로 진출하는 등 사업 영역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고 발표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번 생명보험사 인수로 지난 2014년 우리아비바생명(현 iM생명)을 매각한 지 11년 만에 다시 생명보험업에 진출하게 됐다.
우리금융은 앞서 지난해 7월엔 한국포스증권을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해 2014년 증권사 매각 이 후 10년 만에 증권업에도 다시 발을 들여놨다.
자기자본 약 1조1천 억 원 규모의 중형 증권사로 출발한 우리투자증권은 국내 주식 거래를 위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오픈 등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현재 우리금융지주 ,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 3개 상장사와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자산운용, 우리벤처파트너스,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한국비티엘인프라투융자회사 등 20여개 계열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은행 외에 보험 증권 자산운용 카드 등 다양한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자수익과 수수료 수익에만 의존하고 있는 금융사들이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 다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금융사의 근간인 재정 건전성을 도외시하고 경영진의 업무 성과를 위한 외형 키우기만 급급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