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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중국·미국 부진 속 한국 시장만 폭발 성장! 이유는?

 사진 : 포르쉐 타이칸

사진 : 포르쉐 타이칸

포르쉐의 2025년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이 6% 감소한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는 오히려 61.7% 급증하며 글로벌 부진을 일부 상쇄하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포르쉐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14만 6,4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가장 큰 하락폭은 중국에서 나타났는데, 판매량이 2만 9,600대에서 2만 1,300대로 떨어지며 무려 28%나 줄었다.

미국 시장에서도 27.5%에 달하는 높은 수입 관세가 적용되면서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이와 함께 포르쉐는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높은 연구개발비, 부품 국산화율 부족, 공급망 불안 등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현재 포르쉐는 2025년 연간 영업 마진이 6.5%에서 8.5%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장기 전략 목표인 15%에서 17%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반면, 한국 시장에서는 눈에 띄는 반등이 나타났다. 포르쉐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판매량은 총 5,76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63대 대비 무려 61.7% 급증했다. 

카이엔은 2,268대로 21.1% 늘었고, 파나메라는 1,245대로 무려 329.3% 폭증했으며, 전기차 타이칸 역시 897대로 134.8%의 성장세를 보였다.

사진 :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사진 :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이 같은 급증에는 지난해 국내 판매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기저효과 외에도, 일부 차종이 러시아 등 제재국가로 재수출되면서 실제 수요를 넘어선 판매 확대가 이뤄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고급 수입차를 중심으로 카자흐스탄 등 제3국을 경유해 러시아·벨라루스로 흘러 들어가는 중고차 수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포르쉐 일부 차종 역시 이 흐름에 편승해 실질 판매보다 많은 차량이 국내 등록 후 짧은 기간 내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부 수입차 업체는 신차 판매 시 구매자로부터 최소 6개월 이상 보유를 약속하는 각서를 요구하거나, 일정 보증금을 책정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사진 : 포르쉐 신형 파나메라 GTS
사진 : 포르쉐 신형 파나메라 GTS

업계에 따르면 일부 모델은 전체 신차의 약 20%가 수출을 염두에 둔 구매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판매 실적이 중요하다는 분위기가 강해, 향후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중고차 수출 문제에 대해서도 사실상 묵인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포르쉐는 판매 부진과 수익성 하락을 이유로 지난 2월 임시직 2,000명의 계약을 종료하고, 정규직 1,9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8일 추가 인력 감축 협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의 고전과 고비용 구조를 타개하기 위한 비용 절감 조치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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