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대표 전기 SUV '모델 Y'가 전기차 캐즘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며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해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및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신차등록 통계에 따르면, 모델 Y의 5월 판매량은 RWD 4,961대, 롱레인지 1,276대 등 총 6,237대로, 기아 EV3(1,919대), 현대차 아이오닉 5(1,242대)를 비롯한 타 브랜드의 전기차들이 2천대의 벽을 넘지 못한 것과 상반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모델 Y의 인기는 최근 한국 시장에 투입된 부분변경 모델 '뉴 모델 Y'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예상된다.

코드명 '주니퍼'로 알려진 이 차량은 전면부의 크로스 라이트바와 후면부의 일체형 간접 반사 테일램프 등 사이버트럭과 사이버캡에서 영감을 받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더불어 앰비언트 라이트, 통풍 시트 등 선호도 높은 첨단 사양 탑재, 400km의 넉넉한 1회 충전 주행거리로 상품성을 대폭 높였다.
그럼에도 판매 가격은 기존과 동일한 5,299만원으로 동결, 보조금을 포함한 실구매가를 4,700~5,000만원 수준으로 낮춰 가성비 전기차로 이름을 알리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한몫 거들었다. 5월 전체 전기차 등록 대수는 2만1,727대로 전월 대비 26.2%, 전년 동월 대비 62.7%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전기차 수요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관심들에 힘입어 현재 모델 Y의 주문 대기 물량이 1만대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