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한쪽으로 몰아넣은 기어·조작 기능에 논란…“불편 VS 혁신”

 

2026년형 아우디 Q3가 새롭게 공개되며 조작계통의 디자인 변화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모델은 기존과 달리 기어 변속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능을 운전대 왼쪽 레버 하나에 통합하며 사용자 경험의 변화를 시도했다.

아우디는 이번 Q3에서 운전대 오른쪽 레버에 파킹·드라이브·리버스·뉴트럴 등의 기어 변속 기능을 맡기고, 왼쪽 레버에는 방향지시등, 라이트, 와이퍼 등 나머지 주요 기능을 통합했다. 

이에 따라 왼쪽 레버 하나에 최대 다섯 가지 이상의 기능이 탑재돼 운전자 조작 난이도가 증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레버 끝의 버튼 하나로 방향지시등(상하), 상향등(전후), 와이퍼 단일 작동, 워셔액 분사까지 수행하며, 돌릴 수 있는 다이얼로 와이퍼 속도 조절도 가능하다. 

여기에 후방 와이퍼와 분사 기능까지 더해져 '한 손 조작'의 완성형을 지향한다는 게 아우디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러한 복합 조작 구조는 사용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실제로 일부 운전자들은 “헤드라이트를 끄려다 방향지시등을 켜거나, 안개등을 켜려다 와이퍼가 작동할 수도 있다”며 안전성 문제를 지적했다. 

테슬라가 레버를 없애고 버튼과 터치스크린으로 조작을 전환했을 때와 유사한 불편 사례가 떠오른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새로운 레버 구성에 긍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해외 자동차 커뮤니티인 레딧에서는 “폭스바겐보다 낫다”, “직관적인 설계”라는 호평이 잇따랐고, “기능을 익히면 오히려 간결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참고로 아우디의 이번 변형은 폭스바겐과 동일한 기어 변속 방식 도입에 따른 결과로, 폭스바겐 그룹 전체에서 유사한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

사실 메르세데스-벤츠, GM, 포드 등 다른 글로벌 제조사들도 유사한 설계를 채택해 온 전례가 있다. 

이는 운전대 주변 공간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트렌드의 일환이며, 자동차 내장 디자인이 점차 디지털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기계적 인터페이스 통합이 보편화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궁극적으로 이 변화가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편의로 다가갈지는 차량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된 후 사용자의 손에 달려 있다.

 아우디의 이번 도전은 논란과 찬사를 동시에 낳았지만, 업계 전반의 진화 흐름 속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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