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만 TSMC 출신 ‘마가렛 한’ 북미사업 총괄 기용. 파운드리사업 재건 성공할까?

 삼성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좌우하는 대만. TSMC 출신의 베테랑을 북미사업 총괄로 기용했다.

삼성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좌우하는 대만. TSMC 출신의 베테랑을 북미사업 총괄로 기용했다.

 삼성전자가 쇠퇴하는 파운드리 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좌우하는 대만. TSMC 출신의 베테랑을 북미사업 총괄로 기용했다. 줄곧 내부 임원에 맡겨 왔던 지금까지의 관행과는 완전히 다른 행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미국 파운드리 사업부인 DSA(Samsung Device Solutions Americas)의 총괄 임원에 ‘마가렛 한(Margaret Han)’을 임명했다.

마가렛 한 부사장은 대만 출신으로 국립대만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2021년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에 입사, 2021년 6월까지 21년간 영업, 마케팅 및 비즈니스 개발부문을 담당했다.

이 후 인텔의 글로벌 외부 파운드리 소싱 및 공급업체 관리 책임자로 근무하다가 2022년 7월 NXP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조달업무를 총괄했다.

앞서 2001년부터 2008년까지는 중국계 미국인 반도체 전문가 협회(Chicago American Semiconductor Professional Association)의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삼성 북미사업 총괄부사장 마가렛 한
삼성 북미사업 총괄부사장 마가렛 한

 

마가렛 한은 TSMC의 북미 마케팅팀을 이끌면서 북미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는데 기여했고 인텔과 NXP에서도 영업 및 글로벌 소싱을 관리, 글로벌 반도체 네트워킹에서 지명도가 꽤 높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삼성은 마가렛 한이 삼성의 무너진 신뢰를 재건하고 가동을 앞둔 미국 텍사스 파운드리 공장을 통해 TSMC를 따라잡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6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테일러 반도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으로 엔비디아와 AMD, 테슬라, 아마존 등 핵심 IT기업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젠슨 황CEO와 AMD 리사 수CEO는 모두 마가렛 한과 같은 대만 출신으로 반도체 공급망 공략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삼성이 기술적인 부분에서 이들 공급망에 확신만 줄 수 있다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은 지난 2023년 파운드리사업에서 2조 원, 2024년 약 4조 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세계 시장 점유율도 8.2%로 떨어지면서 67.1%의 TSMC와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삼성은 업계 최초로 3nm 공정에 GAA(Gate-All-Around) 트랜지스터 기술을 채택했지만, 낮은 제품 수율로 인해 주요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고 오히려 기존 고객들도 TSMC에 빼앗기고 있다. 맞춤형 새로운 운영 전략인 Shell-First Strategy도 파운드리 고객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6월 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있는 삼성DSA 미국 캠퍼스에서 열리는 삼성전자공학발전연구소(SAFE) 포럼에서 향후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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