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개발 중인 전기 플래그십 SUV ‘GV90’의 프로토타입이 새롭게 포착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오토스파이넷에 게재된 스파이샷은 지난 2023년 공개된 네오룬 콘셉트의 주요 디자인 요소를 계승한 모습으로, 특히 22인치 크롬 휠과 미니밴을 연상시키는 대형 차체가 시선을 끈다.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형 미니밴을 연상시키는 실루엣과 22인치 크롬 휠의 조합이다. 수직형 전면부와 평평한 루프라인은 고급 SUV보다는 고급 MPV에 가까운 비율로 설계돼 실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의 시그니처인 두 줄 LED 주간주행등은 전면부를 관통하듯 자리잡고 있으며, 역 U자형 디자인의 범퍼와 복잡한 격자무늬 통풍구는 양산차로서의 존재감을 더한다.
네오룬 콘셉트에서 선보였던 코치 도어는 이번 테스트카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B필러가 포함된 전통적인 도어 구조가 채택됐다. 이는 양산 안정성과 구조 강성 측면에서의 현실적인 선택으로 풀이된다.
실내 구성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독립식 2열 시트와 중앙 콘솔이 적용된 것이 포착됐으며, 고급 세단에서 볼 수 있는 이그제큐티브 패키지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 버튼 레이아웃으로 미루어 볼 때 3열 시트 탑재도 유력해, 대형 SUV로서의 공간 활용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M을 기반으로 800V 급속 충전 시스템과 함께 약 644km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듀얼 모터 기반의 사륜구동 시스템도 탑재돼 최고 출력은 600마력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GV90은 오는 2026년 중반 양산을 시작해 2027년 글로벌 출시될 가능성이 높으며,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 BMW iX7, 레인지로버 EV 등 고급 전기 SUV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펼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