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깊어지는 포르쉐 SSCL, 계약직 추가 채용 통보에 노조 파업 준비

 포르쉐 SSCL노조가  회사측의 일방적인 직원 채용에 반발, 파업 준비에 들어갔다.

포르쉐 SSCL노조가  회사측의 일방적인 직원 채용에 반발, 파업 준비에 들어갔다.

 

장기 재고 차량 처리를 목적으로 계약직 영업직원을 별도로 채용, 기존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포르쉐 딜러사 SSCL(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이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SSCL 노조 관계자는 최근  "회사 측이 재고차량 처리 실적이 미진하면 하반기에 계약직 영업사원 10명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SSCL은 지난 5월 전기차 타이칸과 스포츠카 911 구형 모델 등 수백여대의 장기 재고 차량 처리를 위해 1년 계약직 영업직원 약 10명을 별도로 채용, 기존 영업직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SSCL은 연초 포르쉐코리아에 제시한 올해 티깃 목표는 5,540대인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타이칸과 신형 마칸 EV 등 300여 대의 장기 재고 차량의 처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회사 측은 제시한 목표량을 적기에 달성해야 한다며 영업직원들에게 재고 차량을 빨리 팔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영업 직원들은 단시간에 장기 재고 물량을 처리하는 것은 불가하다며 맞서고 있다.

노조 측은 전국 전시장에 100명 가까운 정규직 영업직원들이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 측이 기존 직원들을 배제하고 계약직을 별도로 뽑아 투입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회사측의 처사에 맞서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쟁의행위 관련 절차를 거쳐 파업 요건을 갖춘 만큼 회사 측의 대응을 봐가며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SCL은 말레이시아계 레이싱홍(Lei Shing Hong·利星行) 산하 딜러사로, 2014년 포르쉐코리아 출범 이전까지 한국 포르쉐 총판을 맡아 왔으며 딜러사로 전환된 후에도 점유율 60%대를 고수해 왔으나 올해(5월 말 기준)는 50% 내외로 떨어지는 등 포르쉐 메인 딜러사로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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