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자수익으로만 약 6조7천억 원을 거둬들인 우리은행이 임원들 연봉은 35%나 올리면서 직원 연봉은 6% 인상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이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공개한 ‘2024년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임원 총 보수는 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가 상승했다. 임원 1인당 총 근로소득은 2억5천만 원, 인당 평균 상여금은 8천만 원이었다.
지난 해 직원 전체 근로소득은 1조5,9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5.96%가 증가했고 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1억1,129만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46% 증가에 그쳤다. 인당 평균 상여금은 3,373만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48%가 줄었다.
우리은행 측은 임원 연봉이 늘어난 이유는 2023년 중 임기 만료 임원이 퇴직하고 신규 임원이 다수 선임되면서 연말 기준 공시대상 금액이 축소된 반면, 2024년에는 임기가 남아 있는 임원이 많아 신규 임원 선임이 감소, 1인당 평균 급여 및 상여 금액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직원 급여는 2024년 임금인상률 2.8%에 따른 기본연봉 및 제수당 증가와 전년 대비 실적 달성률 하락에 따른 상여금 감소, 영업양수도 및 희망퇴직 등에 따른 재직인원 변동으로 인금 인상률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성과에 연동된 경영성과급이 2023년도 실적 달성에 따라 2024년도에 지급되는데 직원 월 기본급의 185.7%, 1인당 평균 738만 원으로 전년 대비 36.82%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또 지난해에 363명이 희망 퇴직, 총 1,267억 원, 1인당 평균 3억5천만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희망퇴직금은 정년까지 잔여 근속연수를 감안, 최소 24개월부터 최대 31개월 이내의 희망퇴직금이 지급됐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해 6조7,418억 원의 이자이익과 7,947억 원의 수수료이익을 거둬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