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입차 시장은 오히려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견고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2025년 1~5월 신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총 28만1,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 등 국산차 5사의 내수 판매 증가율 3.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유럽 브랜드의 신차 공세가 수입차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올 1~5월 유럽차는 8만1,218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일본차도 1만1,066대로 7.9% 늘었고, 중국 BYD는 4월부터 본격 출고를 시작해 두 달 만에 1,066대 판매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독일 브랜드는 6만8,806대로 13.2% 증가, 스웨덴은 6,825대로 12.5% 성장했다.
반면, 영국차는 4,820대로 10.0% 감소, 프랑스차는 354대로 무려 28.5%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미국차는 같은 기간 1만6,991대가 판매돼 0.7% 감소하며 정체를 보였다. 브랜드별로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판매하는 지프(Jeep)가 677대로 45.0% 감소했고, 링컨은 609대로 절반가량 줄었다.

GM 산하 브랜드도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캐딜락은 263대로 4.4%, GMC는 107대로 19.5%, 쉐보레는 200대로 65.2% 급감했다. 다만, 포드 브랜드는 2,300대로 41.2% 증가해 비교적 선방했다.
업계에서는 신차 부재와 경쟁 모델 대비 높은 가격 책정이 미국차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반면 유럽 브랜드는 신형 모델을 공격적으로 투입하며 제품 경쟁력을 앞세운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