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이 이달 초 성인용 20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인 ‘프리베나20(Prevenar 20)’을 국내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프리베나20은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이 가능하며, 국내에서는 한국화이자제약과 종근당의 공동 판매 및 유통 체계를 통해 공급된다.
프리베나20은 기존 ‘프리베나13’에 포함된 13종의 폐렴구균 혈청형에 더해 7종을 추가한 백신으로, 국내 허가된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중 가장 많은 혈청형(총 20종)을 포함하고 있다. 해당 백신은 지난 2023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정식 출시에 이르렀다.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9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보고된 국내 성인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 사례 중 프리베나20에 포함된 20개 혈청형이 전체의 약 51%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백신의 예방 범위가 실제 감염 발생률과 상당히 일치함을 시사한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폐의 염증성 질환으로, 국내에서 심장질환과 암에 이어 사망 원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23년 기준 폐렴으로 인한 국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57.1명으로 10년 전인 2013년 대비 2.69배 증가해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6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다당질백신(PPSV23)이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해 지원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은 여전히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9월부터 2023년 11월 중순까지 보고된 총 3,734건 중 65세 이상 고령층에서의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32.1건으로 전체의 54.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