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 커지는 삼성 파운드리사업, 퀄컴 이어 구글도 TSMC행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퀄컴,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이탈하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대만 언론이 반도체 공급망 정보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퀄컴이 자사의 주력 반도체 칩을 TSMC에 아웃소싱한 데 이어 구글도 TSMC에 차세대 제품의 위탁생산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 임원진이 최근 TSMC 본사를 방문, TSMC 고위 경영진과 픽셀(Pixel) 칩 파운드리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양측은 향후 3~5년간 위탁생산을 유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출시될 구글 픽셀 10 시리즈에는 TSMC가 제조한 플래그십 칩인 텐서 G5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 칩은 TSMC의 첨단 3nm 공정을 사용해 제조되며, 향후 출시될 구글 픽셀 14 시리즈까지 TSMC가 제조한 플래그십 칩이 탑재될 전망이다.

구글은 2021년 픽셀 6 출시 이후, 픽셀 9까지 픽셀 플래그십 제품에 탑재된 텐서 칩을 모두 삼성에 위탁생산해 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구글 픽셀 프로세서 위탁생산과 함께 제품 설계에서도 구글과 깊은 협력 관계를 이어왔기 때문에 구글의 TSMC로의 생산처 변경은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구글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픽셀 8 시리즈용 텐서 G3 프로세서 성능이 주요 경쟁 제품과 비교해 성능이 크게 떨어졌다고 판단, 애플 등을 통해 충분히 성능이 검증된 TSMC 3나노 공정을 통해 생산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 퀄컴도 삼성전자의 공정 문제로 스냅드래곤 8+ 젠시리즈 생산을 TSMC에 맡겼다.퀄컴은 스냅드래곤 8+ 젠 1, 스냅드래곤 8 젠 2, 스냅드래곤 8 젠 3,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등 플래그십 플랫폼을 모두 TSMC에 맡겨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 파운드리 공정, 전력 소모, 수율 성과가 TSMC에 현저히 뒤떨어지기 때문에 구글 픽셀 플래그십 제품의 성능이 같은 시기의 퀄컴 스냅드래곤 8 시리즈와 미디어텍 디멘시티 9 시리즈보다 떨어져 결국 구글이 TSMC로 생산처를 옮길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 파운드리사업은 구글의 이탈로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작년 4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7.1%로 전 분기 대비 2.4%포인트 오른데 반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8.1%로 같은 기간 대비 1.0%포인트가 줄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사업부는 올 1분기에만 2조 원 가량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1조1,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반도체사업부의 가장 아픈 손가락인 셈이다.

최근 파운드리사업부의 분사가 다시 거론되고 있지만 3nm 이상 첨단 공정에서 여전히 안정된 수율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어 분사를 한다하더라도 생존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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