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오는 2026년 풀체인지 모델로 새롭게 진화한 '8세대 ES'의 출시를 예고하면서 볼보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세단 'S90 T8'과의 경쟁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이브리드 기술을 바탕으로 고급 세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두 모델은 서로 다른 브랜드 철학과 기술 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운전 경험을 제시한다.


성능 면에서는 S90 T8이이 명확한 우위를 점한다. 이 차량은 318마력의 2.0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65kW 전기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출력 405마력을 제공하며, 0–100km/h 가속 시간은 단 4.8초에 불과하다.
반면, ES 350h는 2.5리터 가솔린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247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약 7.8~8.0초가 소요된다.

디자인과 실내 공간은 두 모델 모두 각 브랜드의 철학을 충실히 반영했다. ES350h는 ‘Clean Tech x Elegance’를 바탕으로 한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타즈나 콕핏을 적용해 조용하고 안락한 공간을 구현했다.
S90 T8은 5,085mm의 전장과 3,060mm의 휠베이스로 넉넉한 공간감을 자랑하며, 오레포스 크리스탈 기어노브와 B&W 오디오 시스템, 마사지 시트 등으로 프리미엄 감성을 높였다.

디지털과 안전 기술 역시 수준이 높다. 볼보는 티맵과 누구, 플로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시티세이프티, 파일럿 어시스트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운다. 렉서스는 드라이버 모니터링,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 프론트 크로스트래픽 경고 등으로 고도화된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SS+)’를 제공한다.
렉서스 ES 350h의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자세한 비교는 어렵지만, 현행 ES 300h가 6,360~7,188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무리 인상되더라도 9,900만원에 책정된 볼보 S90 T8보다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