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Jeep)의 새로운 전기 오프로더 ‘레콘 EV(Recon EV)’가 도로 위에서 주행 테스트 중인 모습이 포착되며 출시 임박을 알렸다.
이 차량은 브랜드 최초의 본격 전기 오프로더로, 전통적인 지프의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도 친환경 전동화 전략의 핵심 축을 담당할 모델이다.
이번에 촬영된 시험차량은 실버 컬러의 차체에 전형적인 지프 스타일의 각진 실루엣을 유지하고 있으며, 견고한 펜더와 블랙 휠, 돌출형 도어힌지, 루프랙, 후면 스페어타이어까지 지프 특유의 정통 오프로드 감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레콘 EV는 스텔란티스(STELLANTIS)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TLA Larg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지프 브랜드가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온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개발되고 있다.

따라서 사륜구동 시스템, 고강성 섀시, 탈부착 가능한 도어, 트레일 전용 모드 등도 함께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레콘 EV는 100.5kWh의 배터리 용량을 토대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482km(EPA 기준)이다. 최대 출력은 약 600마력 (트림별 상이)이다.
레콘 EV는 기본형 외에도 오프로드 전용 트림 ‘MOAB’도 함께 운영된다. 이 트림은 서스펜션과 내장재에서 차별화된 구성을 갖추며, 험로 주행을 고려한 셋업이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 내연기관 오프로더들이 보여준 한계를 전기 시스템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지프의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한편, 레콘 EV는 2025년 미국 출시 후, 2026년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나, 북미 시장 기준으로 6만 7천 달러(약 8,000만원~1억 원)선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포드 머스탱 마하-E GT나 기아 EV9 GT 라인과 유사한 가격 수준이다.
레콘 EV는 단순히 '전기로 달리는 지프'가 아니라,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오프로드 세계의 경계를 다시 설정하려는 시도다.
전통적인 오프로드 팬층이 전기차에 얼마나 열려 있을지는 변수지만, 오프로드 성능과 개성, 전동화까지 아우르는 완성도 있는 전기 SUV를 찾는 이들에겐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