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예금 및 적금 금리를 또 낮췄다.
하나은행은 13일 수신 상품 기본금리를 최대 0.30%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하나은행의 정기예금 외 5종과 급여하나월복리 적금 외 7종의 기본금리가 상품 종류와 기간에 따라 0.10∼0.30%p씩 내렸다.
이에 따라 만기 6개월 이상∼12개월 미만과 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인 예금 금리는 연 2.00%에서 연 1.80%로, 24개월 이상∼36개월 미만과 36개월 예금 금리는 연 1.80%에서서 1.60%로 각각 낮아진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0.20%포인트(p) 낮췄다. 지난 3월 23일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 0.3%p를 낮춘 데 이어 약 한 달 반 만에 또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기본금리(6~12개월, 12~24개월)는 2.0%에서 1.8%로 떨어졌고 24개월 이상인 상품도 1.8%에서 1.6%로 0.2%p 낮아졌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번 조치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한, KB국민,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요 예금 상품 최대 금리는 2.58~2.60% 수준으로 낮아졌다.
예금 금리는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반면 대출 금리는 상대적으로 덜 떨어지거나 오히려 올라가면서 ‘예대금리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5대 시중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기준 예대금리차는 평균 1.472%p로 8개월 연속 확대추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