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늦어지는 SK하이닉스 美 HBM 공장. 부지 재지정 5월 이후로 연기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가 지난해 4월 퍼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HBM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가 지난해 4월 퍼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HBM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HBM(고대역폭메모리) 공장 착공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지역 매체 THE EXPONENT에 따르면 SK 하이닉스 반도체 칩 생산시설이 들어설 웨스트 라파예트 부지의 산업 구역 재지정을 위한 지방정부 조례안 투표가 또다시 5월 5일로 연기됐다.

이 조례는 퍼듀 연구단지 내 121에이커 규모의 주거용 토지를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산업용 단지 구역으로 재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건은 당초 4월 7일 웨스트 라파예트 시의회 회의에서 투표가 예정됐었으나 지역계획위원회가 지난 3월 19일 시의회에 용도 변경을 거부할 것을 권고하는 투표를 실시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설 건설을 위해 인디애나주 공장 일부 용지에 대해 주거용에서 산업용으로 욘도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용도 변경은 웨스트 라파예트시 의회가 결정하는 사안이지만 의회는 주민들의 동의를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지역 일부 주민들은 교통 혼잡과 환경 오염, 주거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용도 변경을 반대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주민 동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면 투표를 무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는 지역 주민들이 우려 사항을 경청하고, 공장 자체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도록 4월 11일 오후 6시 30분(현지 시간) 컨버전스 센터에서 공개 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5월 투표 전까지 다양한 지역 단체와 소통하고 여러 차례 공개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는 지난해 4월 퍼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는 2028년까지 이 지역에 38억7천만 달러(5조7,508억 원)을 투자, HBM 패키징 공장과 연구개발(R&D)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공장에서는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제품이 양산될 예정이지만 공장부지 용도 변경이 늦어질 경우, 가동 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늦춰질 우려가 제기된다.

다음 이전

POST ADS1

POST ADS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