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플래그십 SUV ‘XM’에 대해 구매 방식과 상관없이 최대 2만2,500달러(약 3,316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BMW는 최근 미국 내 딜러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2024년형 XM 구매 시 5,000달러(약 737만원)의 로열티 또는 경쟁차 교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차량 구매 방식에 따라 최대 2만2,500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현금 구매나 금융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추가로 1만5,000달러가, 리스 이용 시에는 1만7,500달러가 추가 할인된다. 단, 이번 할인은 미국 내 재고가 적은 2024년형 모델에 한정된다.
또한, BMW는 2025년형 XM 구매 고객에게도 1만2,500달러의 크레딧을 제공해 차량 기본 가격을 대폭 낮췄다. 이는 M 디비전의 신차로서는 이례적인 조치로, BMW가 XM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BMW는 당초 슈퍼카 M1의 후속 모델 개발을 포기하고 하이브리드 SUV XM을 출시한 바 있다. 고성능과 고급스러움을 앞세운 전략이었지만, 높은 가격대와 소비자 반응의 괴리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XM을 단 1,974대만 판매했으며, 이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한편, 한국 시장에서의 상황도 쉽지만은 않다. BMW코리아는 급등한 유로화 환율과 원자재 비용 증가 등을 바탕으로 4월부터 전 차종의 가격을 최대 300만원 인상하고, 기존 할인 혜택도 대폭 축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