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는 전기차의 경제성과 픽업트럭의 실용성을 결합한 모델이다.
외관 디자인은 쉽게 말하면 토레스 EVX의 픽업모델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토레스와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개발한 유니 바디 형식이므로 전면부는 토레스 EVX와 동일하다.
측면부는 차체 일체형 디자인으로 데크와 바디가 하나로 이어지며, 긴 휠베이스로 안정감을 주며 후면부는 대형 KGM 엠블럼과 공구 형상 LED 리어램프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 데크 상단 프로텍터와 사이드 스텝으로 실용성을 배가시켰다.

실내는 '슬림&와이드(Slim & Wide)' 콘셉트를 기반으로 운전자 중심의 인체공학적 설계와 SUV 수준의 편의성으로 무장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하나의 화면처럼 연결된 파노라마 와이드 스크린에는 KGM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아테나 2.0’을 적용해, 운전 정보와 차량 상태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외에도 무선 충전 패드는 센터 콘솔에 위치해 실용성을 높였고, 공간을 분리한 컵홀더와 하부 수납 공간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용이하다.
KGM 링크 커넥티비티 시스템은 OTA(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며, 디지털 키,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 스마트 기능도 기본 탑재됐다.

무쏘 EV는 80.6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하여 1회 충전 시 최대 401km(2WD 기준)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전륜구동 싱글 모터 모델은 최고출력 207마력을 발휘하며, 듀얼 모터 사륜구동 모델은 413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물론 무쏘EV가 험지를 개척하는 오프로드 모델보다는 도심형 픽업 모델이기 때문에 전륜 구동 모델을 선택해도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4륜구동과의 파워가 워낙 차이가 나고 가격 차이는 250만원이기 때문에 아웃도어 활동이 잦은 소비자에게는 4륜구동 모델을 구매하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륜구동 모델을 시승해본 결과 날이 따뜻해지면서 주행거리도 길고 파워도 무난했지만 아웃도어 활동을 하려면 4륜구동이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픽업트럭이라 주행감이 매우 거칠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픽업트럭 특성상 2열 공간은 다소 통통 튀지만 1열의 경우 매우 정숙하고 요철 구간에서도 생각 이상으로 잘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배터리 효율성 역시 우수했다. 무쏘 EV의 공식 복합 전비는 킬로와트시(㎾h)당 4.2㎞다. 그러나 시승에서 43㎞ 정도를 주행하고 기록된 전비는 ㎾h당 6.2㎞였으며 배터리도 10%정도 소모됐다.

즉, 주행 스타일에 따라 공식 주행거리보다 더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국내 곳곳을 다니기에 충분한 주행거리라 생각된다.
가격은 MX 트림이 4,800만 원, 블랙 엣지 트림이 5,050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전기 화물차로 분류돼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받을 경우 실구매가는 3000만원 후반대까지 낮아진다.
특히 소상공인의 경우 추가 보조금 혜택을 통해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