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한숨 돌렸다. 美, 엔비디아 H20 수출 금지 해제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칩 H20의 수출 금지령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망이 막혔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은 올해 초 엔비디아로부터 160억 달러(23조2,192억 원) 이상의 H20 칩 주문을 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HBM3와 HBM3E가 장착된다.
NPR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수개월 동안 엔비디아의 H20 HGX GPU의 중국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새로운 규정을 준비했으나 지난주 엔비디아 젠슨황 CEO가 트럼프대통이 주최한 마라 라고(Mar-a-Lago) 만찬에 참석한 뒤 해당 반도체의 수출 금지 계획이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젠슨 황CEO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 내 AI 인프라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만남이 정책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HBM 공급도 재개될 전망이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제재 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H20에 장착되는 HBM 출하를 중단해 왔다.
이번 조치로 양 사 모두 엔비디아나 AMD등 미국 기업이 설계한 반도체 칩에 사용되는 HBM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양 사는 HBM 공급 재개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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