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025년 봄 홀리데이 업데이트를 통해 일부 차량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며 차량 편의성과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 중 하나는 적응형 헤드라이트로, 매트릭스 헤드라이트가 탑재된 모델에 한해 적용되는 이 기능은 개별 픽셀을 제어해 상향등을 조절함으로써 전방 시야를 충분히 확보하면서도 마주 오는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한다.

유럽에서는 해당 기능이 오래전부터 제공되고 있었지만, 북미 및 캐나다에서는 최근 법 개정을 통해 사용이 가능해졌다. 다만,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경쟁 브랜드들은 이미 10년 전부터 해당 기술을 탑재해왔다는 점에서, 테슬라의 도입이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운전자 편의를 위한 기능도 대거 포함됐다. 먼저 경로 탐색 기능은 ‘최단 시간’, ‘최고 편의시설’, ‘최소 정차’ 옵션으로 세분화돼 다양한 운전자 성향에 맞춘 경로 안내가 가능해졌다. 특히 ‘최고 편의시설’ 옵션은 고평가 받은 레스토랑, 상점, 화장실이 가까운 슈퍼차저를 우선 추천한다.

또한, 대시캠 및 센트리 모드도 대폭 강화됐다. 모델 S, 모델 3, 모델 X, 모델 Y의 최신 하드웨어 모델에선 기존 4개의 카메라에 더해 B-필러에 장착된 측면 카메라 영상도 녹화되며, 총 6개의 시야가 확보된다.
대시캠 뷰어 앱도 개선돼, 여러 각도를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그리드 레이아웃과 빠른 영상 탐색 기능이 추가됐다.
운전자 보조 기능 중 하나로, 방향지시등 작동 시 사각지대 카메라 영상이 운전자 계기판에 표시되는 기능도 적용됐다. 하지만 이 기능은 지난 2021년 이후 생산된 리프레시 모델 S 및 X에 한정된다.

마지막으로, 차량이 잠긴 이후에도 USB 포트와 휴대폰 충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는 장시간 외부 전원 공급이 필요한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변화로 보인다. 단, 차량 배터리 잔량이 20% 이상일 경우에만 유지된다.
테슬라의 이번 봄 업데이트는 기존 고객의 차량에 첨단 기능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