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이 부분 변경을 통해 디자인부터 편의사양, 성능까지 대폭 개선돼 주목을 받고 있다.
신형 GV60은 약 3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로,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디테일을 강화해 한층 아이코닉하면서 고급스러운 내·외장 디자인과 84kWh의 4세대 배터리 등 상품성이 업그레이드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준중형 SUV임에도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경쟁 모델로 넉넉한 실내공간과 긴 주행거리로 패밀리 SUV 수요를 겨냥하고 있는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이 언급되고 있다.

먼저 주행거리부터 살펴보면, GV60은 84kWh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481km(스탠다드 2WD 기준)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한 반면, EV9은 99.8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501km(19인치 휠, 2WD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주행거리는 EV9이 근소하게 앞서지만, 두 모델 모두 실사용 면에서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
파워트레인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GV60 퍼포먼스 AWD 모델은 최고출력 360kW(490마력), 최대토크 700N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0초 만에 주파한다.
반면, EV9은 4WD 모델(부스트 모드 적용 시)에서 최고출력 283kW(385마력), 최대토크 700Nm을 발휘해 넉넉한 힘을 제공하지만, 퍼포먼스적인 측면에선 GV60이 앞선다.

가격은 두 모델이 비슷한 수준에서 경쟁해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GV60은 스탠다드 2WD 6,490만원, 스탠다드 AWD 6,870만원, 퍼포먼스 AWD 7,330만원으로 출시됐다. 기아 EV9의 트림별 가격은 스탠다드 에어 6,412만원, 스탠다드 어스 6,891만원, 롱레인지 에어 6,857만원, 롱레인지 어스 7,336만원으로 책정됐다.
두 모델이 각기 다른 매력을 내세워 전기 SUV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