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순이익 규모가 5조 원을 넘어섰다.
KB금융은 지난 5일 2024년 경영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0.5% 증가한 5조7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순이자 이익은 12조8,2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 순수수료 이익은 3조8,496억 원으로 4.8%가 늘었다.
KB금융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6829억 원으로, 희망퇴직비용 등 거액의 일회성 비용 인식, 환율 상승과 주가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및 파생·외환 관련 손익의 감소,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보험실적 축소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2,518억 원으로 전년대비 0.3% 줄었지만 KB증권은 5,857억 원으로 50.3%나 폭증했다. 또, KB손해보험은 8,395억 원으로 17.7%, KB국민카드는 4,027억 원으로 14.7%가 늘었다.
KB금융은 "NIM(순이자마진) 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대출수요 확대, 은행의 대출자산 평잔 증가, 여기에 카드 및 보험 등 비은행 자회사 이자이익 확대 등으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