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브라질 내 공장 건설을 위해 중국인 노동자를 비정상적인 비자를 사용해 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브라질 노동부의 조사 결과 일부 노동자는 노예와 같은 상태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더 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 노동부의 리아네 두라오(Liane Durao) 노동감독관에 따르면, BYD 공장을 위해 고용된 163명의 중국인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구조되었으며, 이들은 대부분 브라질을 떠난 상태라고 밝혔다.
두라오 감독관은 BYD가 이 비정상적인 근로 환경에 대해 노동자 한 명당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벌금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BYD는 논란이 확산되자 공사 계약을 맡았던 진장(Jinjiang)과의 관계를 단절했다고 발표했다.
진장은 해당 노동자들을 고용한 하청업체로, 열악한 근로 환경의 중심에 있는 회사로 지목됐다.

진장은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며, 공사 노동자들이 “현재 일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BYD는 현지 노동 당국 및 하청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작업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회사 측은 초기에는 모든 비자가 합법적으로 발급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동 감독관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구조된 노동자들은 좁은 공간에 모여 살며 매트리스 없이 지내고, 31명이 화장실 하나를 공유해야 했다.
또한, 요리 시설이 제한적이었으며, 조리된 음식이 냉장 없이 방치되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이 확인됐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궈지아쿤(Guo Jiakun)은 “중국 기업은 현지 법률과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관련 논란에 대해 중국 정부의 원칙을 강조했다.
한편, BYD는 브라질 공장 건설에 6억 2천만 달러(약 8천억 원)를 투자했으며, 해당 공장은 연간 15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올해 내로 가동을 시작할 예정인 공장은 회사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번 논란으로 인해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