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가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EQE 화재 당시만 해도 여론은 최악에 가까웠다. 벤츠 딜러 영업점에 해당 차량은 물론 다른 전기차 모델까지 배터리 공급사에 대한 차량구매자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또 계약을 이미 완료한 소비자 중에서는 계약을 완전히 취소하거나 출고를 미루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났다.
특히,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각 딜러사의 중고차 사업부에는 현재 운행중인 차량을 중고차를 팔아달라는 문의도 쇄도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불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전기차 캐즘 현상과 더불어 배터리 화재라는 최악의 상황이 맞물리며 차량이 거의 팔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 중심에 있는 벤츠 전기차는 소형차인 EQA가 전월 43대에서 6대로 줄었지만 인천 아파트 화재 차량인 EQE350+는 8월 11대에서 9월에는 50대로 대폭 증가했다.
이는 계약을 했던 일부 고객이 취소를 하지 않고 그대로 출고를 한 물량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비록 신규 계약 대수는 알 수 없지만 아직까지 벤츠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외에 EQE350 4매틱과 EQS350, EQS450+, EQS450+ 4매틱 등 벤츠의 다른 전기차들은 신규등록이 제로였다. 이들 전기차는 올해 218대로 130여대가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