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조 쏟아부은 삼성 美 테일러 공장, 물량 확보 못해 가동 연기?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중인  파운드리 팹공장(사진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중인  파운드리 팹공장(사진 출처: 삼성전자)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반도체 공장이 아직 주요 고객을 확보하지 못해 가동이 연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 보도한 바에 의하면 삼성이 텍사스에 건설중인 반도체 공장이 생산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주요 장비인 ASM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인도를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ASML 장비 뿐만 아니라 일부 다른 공급업체에 대한 주문도 보류하고 있으며, 현장에 배치된 직원들도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의  제품  출하 지연은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라고 불리는 ASML의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때문으로, 삼성은 올해 초 납품키로 했던 일부 ASML 장비의 인도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약 2억 달러(2,739억 원)에 달하는 EUV 장비는 광선을 사용해 실리콘 웨이퍼에 설계 기능을 생성하며, 스마트폰, 전자 장치 및 AI 서버에 사용되는 고급 반도체 생산에 사용된다.

이 장비는 연간 10대 미만의 극소수 생산만 가능하며 삼성과 TSMC, 인텔 등 주요 반도체기업들이 장비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이 얼마나 많은 EUV 징바를 주문했는지, 어떤 결제 조건으로 체결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삼성 테일러공장은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올해 7월 1일 가동을 목표로 했었으나 삼성은 지난 4월 테일러 공장의 생산이 2024년이 아닌 2026년에 시작될 것이라고 일정 연기를 발표했다.

분석가들은 신규 물량 확보 없이는 2026년 생산도 어렵다면서 삼성 테일러 공장의 추가 지연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은 2025년 초까지 공장 건설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공장가동 연기에 대해 “2026년에 테일러공장의 팹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에는 변화가 없으며 인력 복귀는 일상적인 순환 근무의 일부”일 뿐라고 밝혔다.

총 170억 달러(23조2,800억 원)가 투입되는 삼성전자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에서는 스마트폰과 전장용 반도체 등 다양한 제품이 양산될 예정이며, 2천명 이상의 기술직과 최소 6,50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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