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전기차인데 왜 인기 없을까? 구입 의향 '7%' 그 이유는?
기아가 선보인 첫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전기차 ‘PV5’ 가 다목적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 가 발표한 AIMM(신차 소비자 초기 반응)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3주 기준 PV5의 구입 의향은 7% 로 조사 대상 13개 신차 중 9위에 머물렀다. 인지도(16%)와 관심도(8%) 역시 각각 평균치(22%, 10%)를 밑돌았다.
출시 전후 구입 의향 변동도 크지 않았다. 출시 직후(6월 1주) 4%였던 수치는 최근 3주 연속 7%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지만, 일반적인 신차처럼 급격한 반짝 상승세를 보이지 않았다.
PV5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승합·화물·특장·캠핑카 등으로 변형 가능한 구조 를 갖춘 새로운 개념의 전기차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카고 모델은 2,000만 원대 후반, 패신저 모델은 3,000만 원대 중후반 에 구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PBV라는 개념 자체가 아직 소비자에게 낯설고, 세부 사양과 가격이 출시 직전에야 공개되면서 마케팅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이 ‘정식 출시 모델’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입 의향을 밝힌 소비자들은 ‘전기차’, ‘실용성’, ‘가격’, ‘캠핑·차박’ 등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넓은 실내 공간과 다목적 활용성 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차급별로는 대형차 보유자의 구입 의향이 12%로 가장 높았고, 경·소형차 보유자(9%)의 관심도도 중형차(5%)·준대형차(4%)보다 높았다. 이는 PV5의 가성비와 공간 활용성 이 소형차 보유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PBV의 장점을 일반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마케팅 강화가 필요하다 고 지적한다.
기아는 최근 ‘PV5 테크 데이’ 를 열고 “하나의 차량으로 출퇴근, 여행, 배달, 캠핑, 이동 작업실까지 가능하다” 는 활용성을 강조했다. 이어 TV 광고와 소비자 대상 캠페인 을 확대하며 B2C 공략에 나서고 있다.
PV5가 기아 PBV 양산 모델의 시작 모델로서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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