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하면서 영화 본다고?” 테슬라, 레스토랑+영화관 결합한 혁신 충전소 오픈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자동차 충전 그 이상을 제안하고 나섰다.
테슬라는 7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 ‘테슬라 다이너 앤 드라이브인(Tesla Diner & Drive-In)’을 공식 오픈하며 충전소와 레스토랑, 영화관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 실험에 돌입했다.
이 시설은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며, 총 250석 규모의 실내외 식사 공간과 80개의 슈퍼차저가 마련돼 있다.
테슬라 차량 운전자는 충전하는 동안 테슬라 터치스크린으로 메뉴를 사전 주문하고, 식당 내 테이블이나 주차된 차량 안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20m 크기의 대형 LED 메가스크린 2개를 통해 영화 감상도 가능해져, 고전적인 ‘드라이브인 시네마’의 감성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다.
식사 메뉴는 버거, 핫도그, 클럽 샌드위치, 참치 멜트 등 클래식한 미국식 다이너 스타일로 구성됐다.

아침 메뉴로는 치킨&와플, 계란 샌드위치, 아침 타코, 시나몬 롤 등이 제공되며, 아이들을 위한 키즈 버거와 디저트 메뉴도 준비됐다. 가격은 핫도그 9달러, 프라이드 치킨&와플 15달러 수준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테슬라는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한 콘셉트 공간이 아닌, 미래 확장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바라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다이너가 성공하면 세계 주요 도시에 추가로 오픈할 것”이라며 글로벌 진출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레스토랑, 엔터테인먼트 등 자사 브랜드를 활용한 복합 서비스 상표권도 이미 출원한 상태다.
전기차 단독 판매만으로는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테슬라는 충전 시간을 오히려 ‘경험의 시간’으로 전환하려는 새로운 전략을 꺼내들었다.
자동차 제조사에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확장을 시도하는 테슬라의 행보가, 향후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에 어떤 파급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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