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관세 15%, GM·포드·스텔란티스 ‘강력 반발’ 이유는?
미국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일본산 수입 자동차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키로 한 데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서 들여오는 차량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일본차와 불공정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미국 자동차 3사를 대표하는 미국 자동차정책위원회 맷 블런트회장은 23일(현지 시간) “아직 협정을 검토 중이지만 일본산 수입차에 대해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산 차량에 부과되는 관세보다 낮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자동차산업계와 미국 자동차업계 근로자들에게 나쁜 거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부터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30%,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35%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상호관세를 15% 부과하고 일본이 5500억 달러(약 760조 원)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는 내용의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산 자동차는 지난 4월부터 25%의 세율이 적용되고 있는데, 이를 절반 수준인 12.5%로 낮추고, 기존 세율인 2.5%를 더해 15%를 부과키로 했다.
이 경우, GM, 포드, 스텔란티스가 멕시코와 캐나다, 한국 공장에서 들여오는 차량과는 관세가 10%에서 최대 20%까지 차이가 나 가격 경쟁에서 미국 업체들이 크게 불리해진다.
지난해 기준 GM은 멕시코와 캐나다 등에서 75만여대, 크라이슬러 닷지, 짚, 램 등은 56만4천여대, 포드는 42만대를 수입했다.
이들은 "새로운 자동차 관세가 시행됨에 따라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집단적 회복력과 규율이 필요하다"며 트럼프 행정부에 강경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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