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미니밴의 미래, 기아 PV5와 ID.버즈 어떤 차이가 있을까?

 사진 : 기아 PV5, 폭스바겐 ID.버즈

사진 : 기아 PV5, 폭스바겐 ID.버즈

기아가 최근 선보인 전기 PBV(목적기반차량) PV5가 미니밴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PV5는 전기차 기반의 상용 및 승용 겸용 모델이라는 독특한 포지션 덕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고, 자연스럽게 폭스바겐의 ‘ID.버즈(ID. BUZZ)’와 비교 대상에 오르며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두 차량은 형태는 비슷할지언정 한 차량은 ‘사람’을 위해, 다른 차량은 ‘목적’을 위해 설계됐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선택 기준과 사용 목적에 따라 명확하게 구분될 수밖에 없다.

‘사람을 위한 차’ ID. 버즈

먼저 ID. 버즈는 폭스바겐의 ID.4, ID.7 등에 적용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바탕으로 고급 세단이나 SUV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짧은 보닛과 길게 뻗은 A필러, 후륜 기반의 멀티링크 서스펜션 구성으로 높은 개방감은 물론 승차감을 극대화했다.

실내 역시 탑승자를 위한 배려가 눈에 띈다.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 전동 슬라이딩 도어, 리클라이닝 및 슬라이딩이 가능한 2열 좌석 등으로 편의성과 감성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기본 5인승부터 롱 휠베이스 모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3열 폴딩 시 최대 2,469L의 적재 공간도 확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후륜 구동을 기본으로 하며, GTX 트림에서는 듀얼 모터 기반 AWD가 제공된다. 최고출력은 340마력,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6.4초 만에 도달하는 민첩한 성능도 겸비했다. 롱휠베이스 모델은 86kWh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약 420~460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도 확보했다.

‘목적을 위한 차’ 기아 PV5

반면, 기아 PV5는 상용차의 유산을 이어받은 전형적인 PBV로, 실용성에 집중한 모델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S 기반으로 전장 4,695mm, 휠베이스 2,995mm의 ID. 버즈보다 컴팩트한 크기로 설계됐으며, 전륜 구동을 채택했다. 배터리는 최대 71.2kWh NCM 방식이며, 롱레인지 기준 377km의 주행거리와 150kW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실내는 목적에 따라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다. 5~8인승 승객용 구성 외에도 휠체어 탑승(WAV) 모델, 물류/택배용 모델 등 다양한 활용도를 전제로 한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과 부착형 액세서리 플랫폼 ‘애드 기어(Add Gear)’를 통해 작업용·캠핑용 등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다만,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엔 한계도 존재한다. 벤치형 2열 시트는 단순 구조에 사이드볼스터가 거의 없고, 후륜은 토션빔 서스펜션을 적용해 전형적인 상용차 승차감을 갖는다. 이는 승차감이나 감성보다는 효율성과 적재 최적화를 우선한 결과다.

한편, ID. 버즈는 현재 국내 출시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두 차량은 유럽 및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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