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Buick)이 차세대 전기 MPV의 비전을 담은 '일렉트라 MPV 컨셉트'를 공개했다.
지난 2024년 9월 상하이의 PATAC 기술 센터에서 'GL8 컨셉트'로 처음 공개된 이후, 2025년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뷰익의 전동화 서브 브랜드 '일렉트라(Electra)'의 대표 MPV 컨셉트로 새롭게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일렉트라 MPV 컨셉트는 뷰익이 새롭게 개발한 '샤오야오(Xiaoyao)'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돼 BEV, PHEV, EREV까지 모두 지원한다. 특히, 900V 초고속 충전 배터리는 단 10분 충전으로 350km 주행이 가능해, 실용성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충족한다.
일렉트라 MPV 컨셉트는 조형적인 디자인 언어를 반영해 유선형의 대담한 외관과 공기역학적 실루엣, 강렬한 차체 자세를 통해 존재감을 극대화했다. 차세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설계된 모델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 개인화된 '프라이빗 모빌리티' 공간을 목표로 개발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5,267mm, 전폭 2,000mm, 전고 1,835mm, 휠베이스 3,160mm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또한 차체 윈도우 라인부터 리어 스포일러까지 이어지는 골드 컬러 악센트 라인, 투톤 루프 조합은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제로 스텝 글라스, 플러시 바디 패널,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전용 휠, 히든 사이드미러 등은 디자인과 기능이 통합된 고차원적 에어로다이내믹 스타일의 정수를 보여준다.

또 일렉트라 MPV 컨셉트에는 뷰익의 차세대 디자인 철학인 '히든 테크놀로지(Hidden Technology)'가 적용됐다. 차체와 조화를 이루는 반투명 헤드램프는 마치 금속 표면에서 은은한 빛이 퍼지는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후면의 '윙 라이트(Wing Light)'는 관찰 각도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 다층 광학 구조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외장 컬러는 자연과 미래주의가 융합된 '메탈릭 포토크로믹' 컬러로 마감, 일렉트라 라인업 전용으로 개발됐다. 빛의 조건에 따라 맑은 연녹색 메탈릭에서 섬세한 금빛 하이라이트, 그리고 은은한 블루광까지 변화하며, 정적인 상황에서도 생동감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전달한다.
이는 단일 메탈릭 컬러의 한계를 넘어선 신세대 전기차에 걸맞은 유연하고 감각적인 컬러 표현으로, 시각적 한계를 극복한 도장 기술의 진보를 보여준다.

실내는 비행기 1등석에서 영감을 받은 설계를 반영해 MPV의 공간 개념 자체를 재정의했다. 전통적인 미니밴의 틀을 벗어나 퍼스트 클래스급 프라이빗 모빌리티로 전환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컨셉트카를 넘어 뷰익이 향후 추구할 프리미엄 전기 MPV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특히, 30인치 6K 곡면 디스플레이가 자리잡고 있으며, 단순한 내비게이션 이상의 역할을 수행한다. 증강현실 기반의 인터페이스, AI 맞춤형 경로 설정, 분위기 조절까지 가능한 몰입형 스마트 콕핏이 적용됐다.
운전자의 습관과 취향을 학습하는 퀄컴 8775 칩셋 기반의 AI는 온도, 조명, 음악까지 자동으로 최적화하며, 자동차를 하나의 '개인화된 공간'으로 바꿔준다.

이처럼 일렉트라 MPV 컨셉트는 단순한 전시용 쇼카를 넘어, 뷰익이 앞으로 펼칠 전동화 MPV 전략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개인화, 지속가능성, 프리미엄, 정교함이라는 키워드를 녹여낸 이 일렉트라 MPV 컨셉트는 향후 뷰익 브랜드의 철학 전환이자 기술·디자인 정체성의 진화를 상징하는 이정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