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LFP 배터리 자체 공급망 갖춘다. 차값 더 낮아질 듯

 

 테슬라는 2일, 미국 네바다주에 건설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공장이 가동 준비를 마쳤다고 발표하며, 중국산 부품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한 생산 거점 확대에 나섰다.

테슬라는 최근 네바다에 위치한 새로운 LFP 배터리 셀 공장의 내부 이미지를 공개하며 “공장이 거의 완성됐다”며 조만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미국과 중국 간 지속되는 무역 긴장 속에서 배터리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핵심 부품의 자급자족 체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재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장치인 메가팩(Megapack), 파워월(Powerwall)은 대부분 중국 제조업체에서 공급받은 저렴한 LFP 셀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다. 

대표 공급업체로는 CATL이 있으며, 테슬라는 이미 해당 기업으로부터 구형 제조 장비를 확보해 미국 내 소규모 생산 라인을 계획해왔다.

특히, 지난해 중국산 배터리 셀에 25%의 수입 관세가 적용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에는 일시적으로 80% 이상으로 치솟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내 배터리 생산 시설 확보는 향후 관세 리스크를 줄이고, 공급망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LFP 공장은 테슬라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배터리 기술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이 본격화되면 테슬라는 미국 내 판매 모델에 탑재되는 LFP 셀을 자국 내에서 공급받을 수 있게 되어 원가 경쟁력과 품질 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전기차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중국산 배터리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는 것은 글로벌 공급망의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한 진전”이라며 “향후 다른 미국 전기차 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치로 테슬라는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미국 내 에너지 제품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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