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중국용 AI 반도체 ‘H20’의 수출을 재개한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CEO는 14일(현지 시간)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첨단 H20 AI 컴퓨터 칩을 중국에 판매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중국시장의 규제 요건을 충족하도록 맞춤 제작된 새로운 H20 인공지능 칩의 중국판매를 곧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엔비디아는 H20 그래픽 처리 장치(GPU)의 중국 판매를 재개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에 수출 라이선스를 부여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엔비디아는 곧 공급을 시작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H20 AI 반도체 칩 판매 재개 움직임은 워싱턴과 베이징 간의 긴장이 완화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중국은 희토류 수출에 대한 통제를 완화했고 미국은 중국에서 칩 설계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재개되도록 허용했다.
H20 칩은 지난 2023년 후반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미국의 수출 제한이 시행된 후 중국 시장을 겨냥해 특별히 개발됐다. 엔비디아의 H20 반도체 칩의 중국 판매가 재개되면 삼성전자도 엔비디아에 HBM3 반도체 공급을 재개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7월 중국용 H20에 탑재되는 HBM3의 삼성 공급을 승인했다. H20 반도체 칩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주력 제품인 H200의 축소형 버전이다.
이전 제품인 엔비디아의 주력 가속기인 H100에는 SK 하이닉스의 HBM3 제품이 탑재됐다.
엔비디아는 삼성과의 협력으로 HBM3 공급망 병목 현상을 해결, GPU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