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판독부터 정비·클리닝까지… 중고차 경매장의 혁신 시작됐다

 

SK렌터카가 연면적 8만 9천㎡ 규모의 경매장, ‘오토옥션’을 개장하며 국내 중고차 유통 패러다임을 바꿀 원스톱 경매 플랫폼을 출범시켰다.

경부고속도로 천안IC에서 차로 10분 남짓 거리에 위치한 곳에 들어서자, 거대한 유리 외벽과 ‘SK렌터카 오토옥션’이라는 간판이 방문객을 맞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경매장 ‘오토옥션’은 단순한 거래 공간이 아닌 중고차 유통의 새 지평을 여는 현장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SK렌터카는 이곳을 ‘원스톱 옥션 플랫폼’이라 소개한다. 경매부터 차량 정비, 외관 복원, 상품화까지 모든 과정을 단일 공간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는 국내 최초다. 내부에는 3천여 대가 주차 가능한 주차장을 비롯해 정비동, 도장실, 클리닝 공간, 그리고 AI 기반 외관 판독 시스템이 완비돼 있었다.

“이 차는 외관도 좋고, 실내 관리 상태도 양호합니다.” 경매장 한 켠의 ‘인스펙션 스튜디오’에서는 진행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카메라 렌즈가 차량 내부를 360도로 비추고, 실시간으로 참가자들과 소통이 오간다. 비대면 입찰자도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경험할 수 있다.

경매는 매주 화요일마다 열린다. 회당 출품 차량은 약 1,000대. 이 중 상당수는 SK렌터카가 자체 보유한 3~6년 경과 차량으로, 품질이 뛰어난 장기렌터카가 주를 이룬다. 

SK렌터카 관계자는 “회원사들이 차량 상태를 신뢰하고 입찰할 수 있도록 상품화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말했다.

오토옥션의 입지도 강점이다. 수도권, 영·호남 어디서든 접근성이 뛰어난 천안에 위치해, 수도권 편중 해소와 물류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충청남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과의 상생 협약을 통해 지역 업체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곳이 단지 경매장이 아니라, 차량이 새 생명을 얻어 다시 길 위로 나서는 하나의 순환 시스템임을 체감했다.

SK렌터카는 이곳을 기반으로 연간 10만대 이상 차량을 유통하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순한 거래를 넘어 신뢰와 효율, 기술을 중심으로 설계된 오토옥션. 중고차 유통의 패러다임은 지금, 천안에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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