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17일 새로운 전기 SUV '모델 Y L'의 출시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날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가 발표한 자동차 인증 목록에 따르면, 모델 Y L은 6인승 SUV로 등록됐으며, 'TSL6500BEVBA0'라는 모델명을 사용한다.
해당 차량에는 듀얼 모터 구동 방식이 적용됐으며, 전륜과 후륜 모터의 최고 출력은 각각 142kW, 198kW다. 배터리는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삼원계(NCM)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공차중량은 2,088kg, 최고 속도는 시속 201km로 확인됐다.

차체 크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 중인 5인승 모델 Y가 전장 4,797mm, 전폭 1,920mm, 전고 1,624mm, 휠베이스 2,890mm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3열 시트가 탑재된 모델 Y L은 소폭 길이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소식통을 인용한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판매 가격은 약 40만 위안(약 7,750만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모델 Y RWD(26만 3,500위안, 약 5,100만) 및 롱레인지 AWD(31만 3,500위안, 약 6,07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편, 이번 발표는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판매 실적을 보이는 가운데 나온 조치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CnEVPost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Y는 올해 1~6월 누적 17만 1,49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48%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테슬라 모델 3는 9만 1,919대로 전년 대비 30.38% 증가했다.